아침에 지하철에 놓고 내렸는데...잃어버린 물건 ‘여기’로 배송해 준다
2025-05-30 11:19
add remove print link
지하철 유실물, 원하는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으로 배송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 번쯤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서울 지하철 유실물은 원하는 역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 달(6월) 2일부터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하철역에 있는 물품 보관함에서 유실물을 수령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기존에는 유실물 센터를 운영하는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등에 방문해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실물센터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거주지와 먼 경우가 있어 직장인들과 장거리 고객들의 방문이 어려웠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유실물 배송서비스를 시행한다.
유실물 배송서비스 이용을 원하면 잃어버린 물건이 유실물 센터에 보관 중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LOST112'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다.
유실물이 보관 중이라면 ‘또타라커’ 앱에서 배송받을 역을 선택하고 배송비를 결제하면 된다. 오전 10시까지 결제가 완료되면 당일 배송을, 그 이후 결제 건은 다음 날에 배송된다. 지정한 역으로 배송이 완료되면 물품 보관함에서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 물품 보관함은 유실물센터 운영시간(오후 6시)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도 퇴근길에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배송비는 유실물의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소형은 1만 7000원, 중형은 2만 6000원, 대형은 3만 1000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고객이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유실물을 수령할 수 있는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도 시작된다고 밝혔다. 우체국 등기를 활용하며 또타라커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열차 내에서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빠른 대처를 위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아!차!내!짐!'이라는 표어를 새로 만들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아차내짐은 '아!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땐, 차!량 시간 확인, 내!린 칸 위치 확인, 짐!의 위치 확인'의 줄임말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15만 2540건으로 하루 평균 418건에 달했다. 유실물이 접수되면 유실물센터에 일주일 동안 보관하며 그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 경찰서로 인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