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흡연 다 아니었다…예상치 못한 아파트 민원 1위는 바로 '이것'

2025-05-30 11:16

add remove print link

아파트 입주민들, 주차 전쟁에 골머리

아파트 입주민 민원 중 민원 수가 가장 많았던 건 소음 문제도 흡연 문제도 아닌 바로 '주차' 문제였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아파트 입주민 민원 최근 1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아파트 리포트'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아이 앱 내 민원 관리 서비스 키워드를 집계했다.

아파트 입주민 민원 리포트. / 아파트아이 제공
아파트 입주민 민원 리포트. / 아파트아이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민원 1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민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주차'였다. 전체의 33%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4%p(포인트) 증가했다. 주차 민원은 지난 해에도 가장 많았지만 올해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흡연이나 소음처럼 개인 간 민감한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주차 문제는 단지 내 공간 배분, 외부차량 통제, 입주자 간 규칙 설정 등 관리 측면에서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입주민이 더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경향이 크다"며 "관리 주체에 대한 직접적인 개선 요구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2위는 소음(20%), 3위는 흡연(19%)순이었다.

소음 민원은 전년대비 10%p 증가했으며 주로 층간 소음이 문제였지만 인테리어나 공사 소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실제 폭력이나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흡연 민원은 전년 대비 15%p 급증했다. 특히 실내 흡연으로 인한 민원 사례가 절반 이상 차지했다. 흡연 민원은 수치가 많이 증가해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승강기 밀어내고 올해 3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관리사무소에서 즉각 반영이 쉬운 설비 관련 민원들의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흡연 문제는 냄새와 꽁초 투기 문제에 더해 복도, 계단, 베란다 등 공동 공간에서의 흡연으로 간접흡연 피해가 오기 때문에 입주민 간 갈등의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KBS강원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