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시청률 1위 찍었다… 대만인들도 반한 뜻밖의 '경기도' 명소

대만 TVBS의 대표 미식·여행 예능 프로그램 ‘식상완가-경기도 특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DMZ와 수원 화성행궁 등 경기도 관광 콘텐츠를 담은 ‘식상완가-경기도 특집’이 지난 28일 현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30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식상완가는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대만을 대표하는 미식·여행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특집에는 지난 4월 21~24일까지 나흘간 김포, 파주, 수원 일대에서 촬영한 총 11개 도내 관광명소가 소개됐다. 방송인 쩡쯔위, 나또우, 천이이가 출연했다.

출연진은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북한땅이 보이는 스타벅스를 방문했고, 인근 청국장집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진 ‘딱지치기’ 미션을 받았다. 이 밖에도 라베니체 광장, 기네스북에 등재된 초대형 카페인 '포지티브 스페이스 566' 등 SNS 인증 명소를 소개했다.

이후 파주 임진강 철조망 아래에서 장어구이를 즐기는 이색적인 식사 시간이 마련됐으며, 수원에선 남문시장·화성행궁 일대·수원갈비·통닭거리·퓨전 막걸리·한옥스테이 등 로컬 감성을 고루 담은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들이 방문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해 남북 분단의 역사와 한강 하구의 자연 생태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복합형 생태·안보 관광지다. 2021년 10월 50여 년 만에 민간에 개방되며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수원의 남문시장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전통 재래시장이다. 팔달문 바로 앞에 자리해 있으며, 다수의 전통시장과 상점들이 연결돼 있다. 수원역 또는 수원 시청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한편 ‘식상완가-경기도 특집’은 앞서 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 ‘종예완흔대-경기도 특집편’ 방영에 이은 2연속 유치 성과로, 모두 실비만을 지원한 비예산 간접광고(PPL)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두 프로그램 촬영지를 중심으로 대만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SNS와 현지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후속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