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전투표 봉투 안 이재명 기표용지 자작극 의심”

2025-05-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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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봉투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건과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봉투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건과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마치고 투표용지를 넣는 회송용 봉투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의혹에 대해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자작극으로 판단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회송용 봉투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라는 112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라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신고는 한 20대 여성 투표인 A 씨가 관외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용지가 있다고 선거 참관인에게 알리면서 곧바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관외투표를 위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들고 투표소 앞에서 기다리던 중 문제의 기표용지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 씨는 이 사실을 알린 뒤 새 회송용 봉투를 받아 정상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선관위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기표용지는 선거사무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무효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벌어진 뒤 선관위는 해당 사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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