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표용지 반출,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사건”
2025-05-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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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관위 향해 강도 높은 비판
“소쿠리 투표보다 훨씬 심각한 사안”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사건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책임을 물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밥을 먹고 온 유권자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신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말 있어서는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미 많은 국민이 사전투표 자체를 불신하고 있고, 선관위의 선거 관리에도 불만이 크다”며 “선관위가 사과문을 냈지만 이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발생한 소쿠리 투표 논란과 부정 채용, 부실 업무, 자기 식구 챙기기 등으로 선관위는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선관위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참관인 교육을 강화하고, 불시 현장 방문 등 실질적인 대책을 통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끝까지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소쿠리 투표보다 훨씬 심각한 사안”이라며 “선관위가 곧바로 사과했지만, (반출됐던) 투표용지는 이미 전국의 선관위로 발송돼 어떤 조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가 있는 투표용지가 확인됐다면, 해당 투표함은 선관위 의결을 거쳐 별도로 보관하거나 법적 조치 후 보내는 게 맞았다. 단순히 ‘문제없다, 믿고 사전투표해달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선관위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와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총괄선대부본부장도 선관위에 “국민의 불신이 더 커지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