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겨냥해 “내 아내가 고졸이라고? 우린 동급이었다”

2025-05-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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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님은 초졸... 아내가 고졸이라고 다른 생각 가진 적 없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0일 강원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0일 강원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강력 반발했다고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슴 아픈 이야기를 남긴다"며 김 후보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비서실장에 따르면 김 후보는 "유시민씨가 내 아내가 나와 결혼할 때 고졸이었고 공장에 다니는 여자였다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던데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가족 배경을 설명하며 "저는 7남매의 6번째인데 형제 중 저 혼자 대학을 졸업했을 뿐이다. 집안 형편상 큰누님은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나머지 형제들도 고등학교를 겨우 나왔다"라며 "형제간에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내가 고졸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결혼할 당시에는 서울대학을 다니다가 2번 제적을 당해 공장에 취업해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할 때였고 아내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다. 금속노조의 청년부장과 여성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을 때 서로 알았고 우리는 동급이었다. 서울대학는 결혼 후 13년이 지나서야 복학 후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40년을 넘도록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남의집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유 전 장관과의 과거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유시민씨는 경기지사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와서 나에게 패배한 적이 있고, 가족들까지 인연이 많다"라면서 "유시민씨의 여동생 유시주씨는 서노련 사건 당시 함께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라고 구체적인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유 전 장관의 저작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내가 유시민씨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여러 책을 읽어봤는데 엉터리가 많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함부로 또 엉터리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의 발언을 전하면서 "김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주로 중앙당사 5층 집무실에 남아 유세현장을 누비는 후보님을 돕는 일이 내가 맡은 소임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유시민씨는 2017년 1월 20일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나와 김 후보는 '전두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김 후보를 비난하며 한 말이다. 2004년 한 대학 강연에서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정작 본인이 60살이 넘어서도 온갖 요설을 늘어놓고 엉터리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자 진중권 교수로부터 '자기 말을 두고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 정말 전두엽이 부패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나에게도 고졸 누나가 있었다. 가난한 농사꾼의 딸로 태어난 탓에 어린 시절부터 선생님이 되겠다던 꿈을 포기하고 여고 3학년에 9급 공무원이 됐다"라면서 "누나 덕분에 밑으로 남동생 2명이 대학을 갔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 땅의 좌파들이 이렇다. 세 치 혓바닥으로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지만 속마음에는 소름끼치는 차별적 사고와 인간에 대한 멸시가 도사리고 있다"며 "그들은 무섭고 위험하고 나쁘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참고로 유시민씨는 나의 심인고 5년 선배다. 그리고 나는 그를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이 올린 글>

오늘 아침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남긴다.

김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주로 중앙당사 5층 집무실에 남아 유세현장을 누비는 후보님을 돕는 일이 내가 맡은 소임이다.

선거전략부터 막후의 허드렛일까지 다 해야 하는 비서로서 애환이 없을 수 없다.

오늘도 유세현장의 후보님께 전화를 연결해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여론조사를 보고하고 승리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드렸다. 그 과정에 김 후보로부터 들은 바를 그냥 넘길 수 없어 기록으로 남긴다.

< 김 후보 >

유시민씨가 내 아내가 나와 결혼할 때 고졸이었고 공장에 다니는 여자였다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던데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7남매의 6번째인데 형제간에 저 혼자 대학을 졸업했을 뿐입니다. 집안 형편상 큰누님은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나머지 형제들도 고등학교를 겨우 나왔습니다. 형제간에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내가 고졸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제가 결혼할 당시에는 서울대학을 다니다가 2번 제적을 당해 공장에 취업해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할 때였고, 아내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습니다. 금속노조의 청년부장과 여성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을 때 서로 알았고 우리는 동급이었습니다.

서울대학을 졸업한 것은 결혼 후 13년이 지나서야 복학후 졸업했습니다. 40년을 넘도록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남의집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고 있어요.

유시민씨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와서 나에게 패배한 적이 있고, 가족들까지 인연이 많습니다. 유시민씨의 여동생 유시주씨는 서노련 사건 당시 함께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유시민씨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여러 책을 읽어봤는데 엉터리가 많아요. 그런 분이 함부로 또 엉터리 소리를 하는 겁니다.<끝>

안타까운 일이다.

유시민씨는 2017년 1월 20일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나와 김 후보는 ‘전두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김 후보를 비난하며 한 말이다.

유시민씨는 2004년 한 대학 강연에서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이 60살이 넘어서도 온갖 요설을 늘어놓고 엉터리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자 진중권 교수로부터 ‘자기 말을 두고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 정말 전두엽이 부패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나에게도 고졸 누나가 있었다. 가난한 농사꾼의 딸로 태어난 탓에 어린 시절부터 선생님이 되겠다던 꿈을 포기하고 여고 3학년에 9급공무원이 되고 말았다. 누나 덕분에 밑으로 남동생 2명이 대학을 갔다.

이 땅의 좌파들이 이렇다. 세치 혓바닥으로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 놓지만 속마음에는 소름끼치는 차별적 사고와 인간에 대한 멸시가 도사리고 있다. 그들은 무섭고 위험하고 나쁘다.

전화를 마칠 무렵 김 후보는 웃음기를 띈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심인고 출신들이 좋은 사람이 많은데...."

내가 웃으며 말했다. "그분만 좀 그렇습니다."

참고로 유시민씨는 나의 심인고 5년 선배이다. 그리고 나는 그를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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