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제대로 터졌다… 5천억 대작 외국 작품 꺾고 박스오피스 정상 찍은 한국 영화

2025-05-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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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순위·관람평 모두 휩쓸어

개봉 첫날부터 50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외국 영화를 제치고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차지한 한국 영화가 있다.

'하이파이브' 상영 장면 중 일부 / '잇츠뉴' 유튜브
'하이파이브' 상영 장면 중 일부 / '잇츠뉴' 유튜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7만 37명의 관객을 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개봉한 제작비 5000억 원 대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이후 약 2주 만에 한국 영화가 다시 정상을 탈환한 사례로 개봉과 동시에 높은 예매율과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을 통해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인물이 각자의 능력을 노리는 세력과 맞서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코믹과 액션을 결합한 활극 장르로 독특한 설정과 빠른 전개,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은 ‘과속스캔들’, ‘써니’ 등 흥행작을 만든 강형철 감독이 맡았고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신구, 박진영, 유아인 등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감독 특유의 유쾌한 연출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어우러지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이파이브' 출연 배우 안재홍 스틸컷 / (주)NEW
'하이파이브' 출연 배우 안재홍 스틸컷 / (주)NEW

극 중 이재인은 ‘완서’ 역을 맡았다. 태권소녀 출신인 완서는 심장 이식을 통해 엄청난 괴력을 가진 초능력자로 거듭난다. 안재홍은 작가 지망생 ‘지성’ 역으로 등장하며 폐 이식 이후 숨을 오래 참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라미란은 ‘선녀’ 역으로 신장 이식을 받고 초능력을 얻게 된다.

유아인은 ‘기동’ 역을 맡아 각막 이식 후 전자기파를 눈으로 인식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이파이브’는 2021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했으나 2023년 주연 배우 유아인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

그러나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 ‘승부’가 지난 3월 편집 없이 그대로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하이파이브’ 역시 개봉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유아인의 출연 분량과 관련해 “미세하게 관객들이 보시기에 불편할 지점만 찾아서 했다”며 “‘하이파이브’는 앙상블의 영화다. 영화 외적인 일로 인해서 험블한 편집이 가해진다면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등의 사랑스럽고 재밌는 연기가 다치게 되고 작품이 훼손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개봉 당일 오전 9시 기준 네이버 영화에서 9.48점의 높은 관람객 평점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관람객들의 실제 평은 영화의 독창성과 웃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이파이브' 공식 스틸컷 / (주)NEW
'하이파이브' 공식 스틸컷 / (주)NEW

“와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 진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음악도 좋고 배우들 앙상블도 너무 좋고”, “너무너무 재밌다. B급 영화인 줄 알았는데 스토리, 개연성, 연기, 액션, 다 잘 들어맞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웃긴 영화”, “처음엔 이게 뭔가 싶지만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빠져서 보게 된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 거의 실화 바탕이거나 내용 복잡해서 별로였는데 ‘하이파이브’는 아무 생각 없이 봐도 그냥 웃기고 재밌다. 배우들도 내가 좋아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만 나오고 완전 최고”, “진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육성으로 웃으면서 봤다. 지루할 틈이 없다. 웃긴 건 1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만 모여서 몰입감도 좋고 더 재미있었다”, “장기이식을 통해 초능력이 생긴다는 게 신박해서 보러 갔는데 너무 웃겼다” 등 다양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하이파이브’는 북미와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동시 개봉도 예정돼 있어, 국내 흥행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그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하이파이브' 장면 중 일부 / '잇츠뉴' 유튜브
'하이파이브' 장면 중 일부 / '잇츠뉴' 유튜브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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