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감자처럼 생겼다... 너무 하찮아 매력 터지는 '지구상 가장 귀여운 개구리'
2025-05-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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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귀여운 외모로 시선 사로잡는 감자 닮은 개구리

남아프리카의 거친 나미브 사막. 뜨거운 모래와 차가운 바닷바람이 만나는 경계선에서 지구에서 가장 귀여운 개구리가 살고 있다. 사막비개구리. 이 작은 생명체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독특한 특성들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막비개구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 해안가에 서식하는 비개구리과 양서류다. 성체의 몸길이가 10cm도 안 되는 소형 개구리지만 존재감만큼은 어떤 거대한 동물 못지않다. 바다와 모래언덕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해무가 자주 끼는 특수한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서식하는 지역은 최대 100일 동안 안개가 낀 적도 있을 정도로 습도가 높은 곳이다. 사막비개구리는 이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밤에는 촉촉한 모래에 10~20cm 가량 굴을 파고 생활한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 모래언덕으로 나와 나방, 딱정벌레 유충을 먹거나 다른 동물의 배설물에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활동이 끝나면 아침에 다시 굴을 파서 잠을 잔다.
사막비개구리는 압도적으로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끈다. 몸통이 동글동글한 공 모양으로 둥글어서 마치 찹쌀떡이나 감자를 연상시킨다. 짧고 통통한 다리와 작은 머리, 그리고 크고 까만 눈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뤄 아기 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작은 종임에도 비대한 몸집 때문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엉덩이가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피부는 모래색을 띠며 거친 질감을 갖고 있어 서식지인 사막 환경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바다와 모래언덕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 해무가 자주 끼는 특수한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사막비개구리는 2013년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딘 보소프가 촬영한 영상이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개구리'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됐다. 만화 캐릭터처럼 생긴 개구리에 세계인이 열광했다.
평소에도 찹쌀떡처럼 동글동글하고 비대한 체형을 자랑하지만, 본격적으로 위험을 느끼면 복어처럼 몸을 크게 부풀린 뒤 '삑삑빼애액' 거리는 소리를 질러 적을 위협한다. 새처럼 우는 소리 특이한 울음소리에 사람들이 매료됐다.
사막비개구리는 몸통이 워낙 둥글어 여타 개구리처럼 수컷이 암컷을 포접할 수 없다. 동그란 몸 때문에 일반적인 개구리의 포옹 자세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사막비개구리는 배에서 점착성 물질을 내보내 암컷의 등에 달라붙는 독특한 번식 방법을 사용한다. 한번 붙으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아 한 마리의 암컷에 여러 수컷이 줄줄이 붙어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때의 모습은 마치 작은 동그란 공들이 연결된 것처럼 보여 더욱 귀여운 장면을 연출한다. 쌍이 정해진 암수는 땅속에 거품집을 만들어 산란한다. 알은 올챙이 시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작은 개구리로 부화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진짜 얘는 엉덩이랑 팔로 긁적긁적하는 게 너무 귀여움", "정말 하찮은데 너무 귀여워", "진짜 하찮다", "정말 하찮게 귀엽다. 엉덩이 팡팡해주고 싶다", "진짜 포켓몬 같다", "감자구리 너무 귀엽다구리구리" 등의 반응이 나온다. 특히 '하찮다'는 표현이 사막비개구리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됐다. 작고 동글동글한 외모와 특이한 울음소리가 하찮으면서도 너무 귀여워서 더욱 사랑받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사막비개구리를 감자개구리, 모래개구리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부르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사막비개구리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보전 상태 '준위협'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서식지 범위는 2000km²에 달하지만 노천 다이아몬드 광산, 도로 개발 등으로 서서히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 매년 많은 비개구리가 채집돼 타국의 애완동물가게에서 팔리고 있지만, 워낙 특수한 환경에 서식하고 작은 먹이만을 먹기 때문에 키우기 어려운 종류에 속한다. 분양가는 한 마리당 25만~30만원으로 알려졌다.
귀여운 외모에 혹해서 충동적으로 입양하지만 대부분 오래 살리는 것조차 어려워 금방 폐사시키는 경우가 많다. 양서류 전문가들조차 사육에 애를 먹는 종인 까닭에 사진과 영상으로만 즐기고 입양은 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