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엔 카페 가기도 귀찮죠? '얼음틀' 있으면 쉽게 해결됩니다
2025-05-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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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커피 얼음으로 시원하고 건강하게
카페인의 새로운 변신, 집에서 만드는 커피 얼음
커피에 얼음을 넣지 말고, 아예 '커피 얼음'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햇살이 뜨거운 날, 시원한 커피 한 잔은 일상의 피로를 녹이는 작은 선물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뜨거운 커피에 얼음을 부으면 금세 밍밍해지고, 아이스 커피를 사 마시는 것도 매번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커피 얼음이다.
커피를 얼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마시면 진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건강과 맛, 경제성까지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여름철 레시피다.

커피 얼음은 말 그대로 커피를 얼린 것이다. 하지만 그 간단한 발상이 일상에 신선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당분과 첨가물이 많은 아이스 음료 대신,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린 얼음을 만들어두면 하루가 더 상쾌해진다.
먼저 필요한 것은 당연히 커피다. 어떤 커피든 상관은 없지만, 향이 풍부하고 신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한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해도 괜찮고, 드립이나 프렌치프레스를 이용한 원두 커피라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진하게 우린 커피, 얼음 틀, 그리고 냉동실만 있으면 된다. 커피는 평소보다 조금 진하게 내리는 것이 좋다. 얼리는 과정에서 맛이 희석되는 것을 감안하면 농도를 조금 더 높여야 커피 특유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따뜻하게 우린 커피는 한김 식힌 뒤 얼음 틀에 부어준다. 이때 설탕이나 시럽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단맛이 있는 커피 얼음도 좋지만, 다양한 음료에 활용하려면 무가당 커피가 더 유용하다. 예를 들어 우유에 넣으면 라떼처럼 즐길 수 있고, 탄산수에 섞으면 독특한 콜드 브루 스타일의 음료가 된다.
커피를 얼음 틀에 부을 때는 미리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면 더욱 깔끔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이후 뚜껑이 있는 얼음 틀이나 랩으로 덮은 상태로 냉동실에 넣고 최소 6시간 이상 얼린다. 하루 정도 충분히 얼리면 단단하고 선명한 색의 커피 얼음이 완성된다.
커피 얼음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유리잔에 커피 얼음을 몇 조각 넣고 찬 우유를 부어 마시면 진한 아이스 카페라떼가 된다. 처음엔 연하고 부드럽지만 얼음이 서서히 녹을수록 풍미가 점점 진해지는 즐거움이 있다. 얼음이 녹아도 물맛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얼음을 활용하면 간단한 디저트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커피 얼음을 갈아 올리면 일종의 홈메이드 아포가토가 된다. 혹은 과일 주스나 코코넛 밀크와 섞어 이색적인 음료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카페인 함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늦은 시간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사용해 얼음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얼려둔 커피 얼음은 보관이 편리해 원하는 때에 바로 꺼내어 즐길 수 있다.
보관 팁도 있다. 얼음 틀에 만든 커피 얼음을 한 번 다 꺼내 지퍼백에 옮겨 담아두면 더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얼음 틀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때 지퍼백 겉면에 만든 날짜를 적어두면 신선함도 관리할 수 있다.
커피 얼음은 단순히 커피를 차게 마시는 방법이 아니라, 일상 속에 재미와 여유를 불어넣는 한 가지 방식이 될 수 있다. 카페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다양한 아이스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똑똑한 방법, 바로 커피 얼음 만들기다.
날이 더워질수록 우리의 몸은 시원함을 찾는다. 그럴 때마다 당분 많은 음료에 손이 가기 쉽지만, 커피 얼음은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설탕 없이도 충분히 맛있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갈증을 해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