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관련 유명 분석가 “오는 8월 0.40달러까지 급락 예상”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전문가들이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파이코인(PI·Pi Coin)의 향후 가격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31일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인기 가상화폐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파이코인이 오는 8월까지 0.4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35%의 추가 하락 여지를 의미한다.

닥터 알트코인은 파이코인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 배경으로 투명성 부족과 내부자 매도 의혹을 지목했다.

그는 파이 코어 팀(Pi Core Team)과 파이 재단(Pi Foundation)이 파이코인 매각 관련 정보 공개를 회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이 코어 팀이 중앙화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창립자들이 투명성을 거부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할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파이 재단은 2000개 이상의 지갑에 900억 개 이상의 파이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집중적 보유 구조는 해킹 등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리스크를 높이며, 이는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거래소들이 여전히 파이코인을 상장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현재 파이코인은 지난 17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파이코인은 이달 초 1.66달러까지 급등한 후 다시 급락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바이낸스나 업비트(Upbit) 등의 상장 발표를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파이 네트워크 관련 프로젝트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가격은 50기간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하락 추세의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공급 측면에서도 우려는 커지고 있다. 매달 수백만 개의 파이코인이 잠금 해제되면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6월에는 2억 7200만 개, 향후 12개월 동안은 총 15억 3000만 개 이상의 파이코인이 유통될 예정이다.

반면, 수요는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거래소 내 파이코인 공급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300만 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많은 보유자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신호다.

물론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지난 21일 기록한 0.868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게 되면, 더블 바텀 구조를 형성하며 하락 전망을 무효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하방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복수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한때 모바일 채굴로 대중성을 확보하며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내부 운영 투명성, 토큰 분배 구조, 거래소 상장 여부 등 여러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파이코인의 가격과 프로젝트 신뢰도는 이들 문제에 대한 해소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