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송용 봉투서 이미 이재명 기표된 용지 발견…선관위 “자작극 가능성” 수사의뢰

2025-05-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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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투표용지 무효표 처리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였던 지난 30일, 회송용 봉투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인천공항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투표를 마친 뒤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30일 인천공항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투표를 마친 뒤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이 경찰에 112 신고를 했다. 신고 내용은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지가 반으로 접힌 채 발견됐다”는 것이었다.

투표소에 있었던 20대 여성 유권자 A씨가 관외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투표지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전투표를 위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은 뒤, 투표소 앞에서 대기하던 중 봉투 안에 미리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곧바로 선거 참관인에게 알렸다. 이후 A씨는 새로운 회송용 봉투를 받아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확인한 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조사 결과, 해당 유권자가 타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사전에 받아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작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의뢰 방침을 공지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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