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배우 김혜은, 유시민 저격?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

2025-05-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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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발언 논란...원문 삭제됐지만 이미 온라인상에 퍼져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공개했다가 삭제했다.

31일 김혜은은 자신의 SNS에 어(SNS)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어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했다.

김혜은 / 뉴스1
김혜은 / 뉴스1

그는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은은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 후배들에게 건재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김영옥 선생님.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진짜 롤모델”이라고 했다.

김혜은은 “고학력자가 아니고요,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절어 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고요.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설난영 여사 / 뉴스1
설난영 여사 / 뉴스1

원본은 삭제됐지만, 해당 글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졌다. 김혜은의 글이 유 작가를 겨냥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최근 그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 28일 유 작가는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문수 씨는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다. 남편을 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일자 유 작가는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면서도 “(제정신이 아니란 말은) 합목적적·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 / 뉴스1
유시민 작가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 유세 현장에서 "7남매 중 대학 나온 제가 제일 못산다"면서 "집에 돈 벌어서 갖다준 적도 없는데 제 아내가 무능한 남편 만나 고생이 많았다. 하나뿐인 딸에게 아버지 노릇도 못 하고 남만 도와줬다. 우리 집 가장인 제 아내가 부족한 저를 늘 돌봐주고 뒤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못 나온 누나가 공부 못했다고 생각한 적 없다. 더 지혜롭고 더 착하다. 대학 안 나온 사람이 나온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학 안 나오면 대통령 될 수 없다든지 영부인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은 상고 나오지 않았느냐 노무현 대통령도 상고 나왔고 권양숙 여사는 여상 중퇴밖에 못 했지만 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비정하지만 학력 가지고 제 아내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는 거 듣고 가슴이 아프고 정말 정치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매우 아팠다"면서 "제 아내가... 제 아내가 저 때문에 상처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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