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변기·핸드폰보다 더러운 '운전대'…방법은 있습니다

2025-05-31 19:41

add remove print link

핸들에 숨겨진 위험한 세균들
항균 물티슈로 운전대를 주기적으로 닦아야

자동차 내부에서 가장 오염된 부위 중 하나로 ‘운전대’가 지목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핸들이 공중화장실 변기, 스마트폰보다도 더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정기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 세척업체 플레이트 익스프레스(Plates Express)는 차량 내에서 가장 세균 밀도가 높은 부위로 운전대를 꼽았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 부위를 청소하는 데 소홀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해당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대 1제곱인치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서식할 수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식중독이나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세균으로 확인됐다. 이는 휴대전화, 컴퓨터 키보드, 심지어 공중화장실의 변기보다 높은 수치다.

영국 전역에서 고급 차량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제임스 테일러는 “운전자들이 얼굴을 만진 뒤, 음식을 먹은 뒤,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직후 별다른 의식 없이 핸들을 잡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겉보기에 매우 깔끔한 차량이라도 핸들이나 바퀴 주름 사이를 세밀하게 검사하면 높은 세균 수치가 측정된다”고 덧붙였다.

테일러는 운전대가 손에서 나오는 땀과 음식물 잔여물, 기침·재채기에서 나오는 침방울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가죽이나 플라스틱 재질에 적합한 항균 물티슈 또는 차량용 실내 클리너를 활용해 운전대를 주기적으로 닦을 것을 권장했다. 특히 바퀴 주름 등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청소하고, 물기 제거 후 건조 상태에서 운전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운전대의 세균 오염 수준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1년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변기 1제곱인치당 평균 80종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반면, 자동차 핸들에서는 약 700종의 세균이 검출된 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식중독이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세균 감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부, 특히 운전대와 손잡이 등 자주 접촉하는 부위에 대한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