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음란글 논란 두고 “사소한 옛날 얘기”
2025-06-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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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이슈에 선 긋고 통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 이후 불거진 '장남 이슈'에 대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옛날 사소한 얘기"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세종 나성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인들이 편 갈라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상대방 주장을 침소봉대하고, 조작·왜곡해 음해하고, 잘 되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망하자고 싸우는 그런 집단이 있는지 꼭 가려봐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이 지켜보는 토론에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옛날 사소한 얘기들을 갖고 그 아까운 시간을 보내느니, 우리는 그런 것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낮은 길로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격 있게 높은 길로 가자"며 "분열의 정치,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가 대통령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준석 후보는 정치 분야 TV 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질문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은 과거 이동호 씨가 인터넷상에서 했다는 의혹이 있던 발언이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 31일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이후 이 씨가 이의제기하지 않으며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씨는 2021년 10월부터 두 달여 간 한 인터넷 게시판에 걸그룹 멤버를 포함해 다수 여성 사진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들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