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 대선 하루 앞두고 이준석에게 보낸 공개편지 (전문)

2025-06-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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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단일화 압박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공개서신을 띄워 보수 단일화를 압박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을 올리고 "미래는 이준석"이라면서도 "오늘 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범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앞서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범죄세력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절박한 의지가 들불처럼 번지며 김 후보에게 모여들고 있다"며 "이 흐름을 개혁신당도, 후보님도 충분히 감지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처럼 불과 하루가 멀다 하고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판세 변화의 중심에는 분명 이준석 후보님이 계신다"면서도 "만약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권 위원장은 "그 정권은 후보님의 의원직을 박탈하려 들 것이고, 후보님의 발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고발하며 언론을 옥죄려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후보님께서는 그런 독재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경고하고 맞서 싸워왔다. 그래서 이제는 결단할 때"라고 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거듭 확인하며 자신에 대한 보수 진영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에서 개혁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분들을 지지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에 이준석을 뽑아야 국민의힘 내에서도 변화의 경쟁이 싹틀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

이준석 후보님께,

저는 사전투표 첫날, 단일화 대신 완주를 선언하신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후보님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마음이 무겁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공개서신을 드립니다.

개혁신당도 민심의 변화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며, 판세를 면밀히 분석해오셨을 줄 압니다. 본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 민심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후보님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침묵했던 여론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범죄세력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절박한 의지가 들불처럼 번지며 김문수 후보에게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개혁신당도, 후보님도 충분히 감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본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하실 수 있습니까?

김문수 후보님도, 이준석 후보님도 끝까지 이기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특히 후보님은 줄곧 “동탄 모델이 재현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해 오시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그 말씀이 더욱 절실하게 들립니다.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 선거를 경험해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은 결코 비유만이 아닙니다.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불과 하루가 멀다 하고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 판세 변화의 중심에는 분명 이준석 후보님이 계십니다.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위선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있어 후보님의 논리와 젊은 패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점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되어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 정권은 후보님의 의원직을 박탈하려 들 것이고, 후보님의 발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고발하며 언론을 옥죄려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후보님께서는 그런 독재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경고하고 맞서 싸워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결단할 때입니다.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아니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입니다. 오늘 밤, 이재명 범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드림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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