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6-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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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값 3365.80달러에 마감

국제 금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 선물 6월물 금 선물 종가는 지난달 30일(이하 미국 동부 시각) 기준 트로이온스(31.10g)당 3315.40달러로 마감됐다. 주 초 3300.50달러 대비 14.90달러(0.45%) 상승한 수치다.
에프엑스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이날 금가격은 미국 달러 인덱스(DXY)가 0.2%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일반적으로 금은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다.
시장은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발표되는 PCE 물가 지표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뜻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있어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여겨진다.
지난달 29일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재로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에서 도입한 일부 관세를 일시적으로 복원하면서 무역 시장에 불확실성이 다시 떠올랐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역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간의 직접 회담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금은 현재 하락 삼각형 패턴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차트에서는 스피닝탑과 도지형 캔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 간의 방향성에 대한 뚜렷한 합의가 없음을 의미한다. MACD 히스토그램 역시 음봉이 깊어지고 있어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만약 금값이 3286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3248달러와 3210달러 부근이다. 이는 과거 가격대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던 수준이다. 반대로 3326달러 저항선을 상방 돌파하고 상승형 장악 캔들이 동반된다면 가격은 3366달러 또는 3398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금 시장은 매수와 매도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며, 향후 방향성은 PCE 발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무역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뿐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에도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