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하락세... 금가격 급락에 지난주 상승분 모두 반납하기도

2026-04-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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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금값)가 1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국제 금값의 급락에 기인한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되고, 미국이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극도로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제 금값은 장 중 한때 급락하며 온스당 4633달러를 기록, 지난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국내 금값 하락을 견인한 국제 시장의 핵심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과 이란 평화 협상 결렬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동안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6주간 이어진 중동 전쟁을 끝내고 불안정한 휴전을 항구적 평화로 전환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동부 표준시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각으로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작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이란 측에 통행료를 지불한 이력이 있는 모든 선박을 나포 및 차단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해상 물류의 최대 요충지이기에, 이번 봉쇄 조치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에 막대한 충격파를 던졌다.

△에너지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공포의 재점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예고 소식은 즉각적으로 글로벌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의 폭등을 야기했다.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곧바로 치명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직결된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3월 물가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친 초기 파급 효과가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솔린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 현상이 월간 물가 상승분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에너지 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을 강하게 덮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조차 그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매도세에 직면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고조

치솟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명적인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당초 예상되었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금은 이자나 배당 수익을 전혀 창출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의 성격을 띤다. 따라서 시중 금리가 높아지고 자본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는 환경에서는 예금이나 채권 대비 금의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은 현재 금 시장에 가장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투매 현상

거시 경제의 전반적인 불안정성 속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다. 달러의 강세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최대 0.5%까지 상승했다. 국제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의 투자자들에게는 금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효과가 발생해 실질적인 수요가 위축된다.

주가지수 선물 시장이 크게 하락하는 등 주식 시장 전반이 타격을 받으면서 금융 시장 내 유동성 경색 우려가 발생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금값은 이미 11%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는 분쟁 초기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이 다른 위험 자산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을 현금화하려는 강한 매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급락 역시 주식 시장 등 타 시장의 하락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의 매도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황 및 향후 전망

이 같은 단기적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격 방어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ANZ 뱅킹 그룹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다니엘 하인스는 월요일 이른 거래에서 금값이 급락한 것은 사실이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인플레이션 위험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값이 지난주 최저치인 4650달러 선을 위협하며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경제 침체 우려가 지지력을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현재 수준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방어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13일 국내 금시세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중동 평화 협상 결렬에 따른 초유의 해협 봉쇄 충격, 그로 인해 촉발된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장기화 공포, 그리고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9만 2000원 / 매도가 82만 9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0만 9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7만 2600원

백금 : 매입가 42만 6000원 / 매도가 34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5100원 / 매도가 1만 246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9만 1000원 / 매도가 83만 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1만 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7만 3100원

백금 : 매입가 42만 6000원 / 매도가 33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5000원 / 매도가 1만 1970원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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