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초계기(P-3CK) 승무원 영결식 엄수
2025-06-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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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및 해군·해병대 장병 등 1,0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해군참모총장 주관 영결식
국방부·해군, 순직한 고인들의 유공 기려 1계급 진급 추서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해군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상초계기(P-3CK) 승무원들의 영결식이 1일 오전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이날 조종사 故 박진우 중령(해사 68기), 故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故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 故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의 영결식은 순직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해군참모총장 조사(弔詞), 항공사령부 장병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및 묵념, 조총(弔銃),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아직 이루지못한 꿈을 뒤로 한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며 순직 장병 4명의 이름을 부르며 조사를 낭독했다.
양 총장은 “故 박진우 중령, 故 이태훈 소령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 다”고 순직 장병들을 추모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그대들의 이름 석자,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의 가족으로서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애도했다.
동료 전우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진)은 “소나무처럼 사사로운 것에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박진우 중령, 작전과 훈련이 반복되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비행기술과 작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이태훈 소령,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면서 비행임무에 매진했던 윤동규 상사, 항상 밝은 웃음과 군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사랑을 가졌던 강신원 상사.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故 박진우 중령,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이태훈 소령의 봉안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 경북 경산시와 가까운 영천 호국원에서 각각 거행된다.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중 순직한 고인들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순직 장병과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군 장병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나라를 위한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시 차원의 행정력 지원 및 유가족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 조문에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포항시 간부 공무원, 포항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