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제쳤다…'평점 8.87' 찍고 넷플릭스 3위 난리 난 한국 영화
2025-06-01 16:20
add remove print link
공개 직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꺾고 넷플릭스 TOP10 3위
배우 김태리, 홍경 '악귀' 이후 목소리 연기로 호흡 맞춘 작품
넷플릭스가 공개한 첫 번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개봉 직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을 제치고 넷플릭스 TOP10 영화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네이버 평점 8.87점(1일 오후 3시 48분 기준)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은 ‘제이’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근미래적 상상력 위에 아날로그 감성이 겹쳐진 레트로 사이버 펑크 스타일로, 공개 전부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다.
1일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3위는 ‘이 별에 필요한’이 차지했다. 1위는 ‘브로큰’, 2위는 ‘승부’, 5위는 ‘위도우 게임’, 6위는 ‘콜래트럴’, 7위는 ‘대가족’, 8위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9위는 ‘시칸다르’, 10위는 ‘피어 스트리트: 프롬 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별에 필요한’은 대형 프랜차이즈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밀어내고 올라선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각자의 좌절과 다시 움트는 희망, 그리고 선택의 여운까지 세밀하게 담아낸다. 난영은 4차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한 뒤, 레트로 음향기기를 수리하며 살아가는 제이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꿈을 내려놓은 제이, 꿈을 잃어버린 난영은 서로를 통해 다시 ‘무언가’를 꿈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뜻밖의 기회가 난영 앞에 다시 찾아오면서,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맞이한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단연 김태리와 홍경의 목소리 연기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성우 연기에 도전했지만, 캐릭터 구축부터 실사 촬영까지 직접 참여하며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완성했다. 김태리는 “실사 촬영이 매우 즐거웠고,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홍경과 호흡하는 데 집중했다”며 “연극처럼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홍경 역시 “부스 안에서 목소리만으로 연기하며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배우는 드라마 ‘악귀’ 이후 다시 만난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는 전혀 다른 무드를 보여준다. 김태리는 목표 지향적인 캐릭터이자 부재의 트라우마를 지닌 난영을 깊이 있는 목소리 톤으로 표현했고, 홍경은 차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형견 같은 순수한 매력을 지닌 제이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둘의 호흡은 캐릭터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몰입감을 높인다.
연출을 맡은 한지원 감독은 레트로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낸다. 을지로의 간판, 노을진 남산타워, 수채화 같은 우주 장면은 물론, LP판과 통기타 같은 과거 소품과 자율주행차, 홀로그램 등 미래형 장치를 섞어내며 미장센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시청각적 설계가 정교한 만큼, 시청자들은 캐릭터뿐 아니라 배경에도 몰입할 수 있다.
음악 역시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김태리, 홍경 외에도 웨이브 투 어쓰의 김다니엘, 씨피카(CIFIKA), 존박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OST는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준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OST 멜로디가 귀를 맴돌 정도로 몰입도를 높이며, ‘음악 영화’로서의 정체성도 분명하게 드러낸다.
관객 반응도 폭발적이다. 1일 오후 기준 네이버 평점은 8.87점이며, 댓글에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가장 요즘스럽게 힙하고 아름답게 그린 애니메이션이 될 거 같다. 색감이 너무 훌륭했고 너무 오랜만에 몽글몽글한 사랑 영화를 본 것 같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영화적인 연출, 서울의 레트로함과 미래 상상의 모습이 너무나 잘 섞인 배경, 김태리 홍경 두 배우의 목소리 연기, 작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 너무 좋다”, “감동이네요, 연출과 영상미가 좋네요”, “중반부 이후부터 휘몰아치는데 끝날 때까지 울고 있는 나를 발견”, “보고 울었어요 잘 만들었네요”, “정말 너무 신선하다, 기대 이상의 감동. 처음 경험하는 낯선 장르인데 순식간에 몰입”, “이별에 필요한 건 끝을 끌어안는 용기였고, 이 별에 필요한 건 그 용기를 지닌 그녀였다”, “이 불확실한 미래가 어쩌면 아름다울지도 모른다고 처음 생각하게 된 영화”, “만화로 사랑을 배웠다는 게 이런 걸까”, “최근 10년 들어 가장 재밌게 본 영화인 듯”, “후반부에 감동은… 엄청나네요 강추합니다 여운이 오래가요”, “제 세계가 또 이렇게 넓어져감을 느낍니다”, “일본 애니와는 결이 다른 수작” 등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별에 필요한’은 지난달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러닝타임은 96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다. 극장 개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평점과 순위를 기록 중인 점은,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이 별에 필요한’은 지금, 많은 이들에게 이별의 아픔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영화 <'이 별에 필요한'(Lost in Starlight)>
출시일 2025.05.30.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96분
채널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