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에게 투표하면 휴지조각... 김문수에게 투표해야“
2025-06-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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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자진사퇴 말고 단일화 방법 없다”
“개혁신당, 단일화 안 하면 정의당 길 갈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것 외에는 단일화 방법이 없다"며 "개혁신당이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끝까지 불참한다면 좌파 진영의 정의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준석 후보는 공적인 자리에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조차 완주하겠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양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와 이미 사전투표가 끝난 상황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것 외에는 단일화 방법이 없다. 이준석 후보가 끝까지 간다면 결국 보수 진영의 분열을 끝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유권자들이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하면 그것이 결국 사표가 되고 휴지조각이 되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괴물 정권을 막기 위해서는 김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보수 진영의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는 의사 판단을 해달다"며 "유권자에 의한 후보 단일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 흐름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경에 와서 압도적으로 저희 후보가 앞서는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 이재명 후보 아들의 극단적인 언사,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망언 등으로 여성 유권자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그것이 표심으로 연결돼 (지난달) 30일경에 아주 극단적으로 표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말의 문제가 아니고 이 사람들(이재명 후보 측)의 정신 상태가 차별적이고 여성 비하적이며,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민주적 정당성을 해칠 정도의 위험 인물들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인성이나 자질, 인간 됨됨이로 도저히 국가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는 유권자들의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보수 진영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투표 의욕을 높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본 투표에서는 오히려 우리 지지층이 사전투표에서 적게 투표했기 때문에 견제 심리가 발동해서 보수 진영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 후보의 '대선 불복'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대선 불복과는 전혀 무관한 상황이었다"며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받아서 밖으로 나가서 밥 먹고 온 사람이 생기는 등 정상적인 투표가 아닌 상황이 여러 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절차적 정당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는 결과를 불복할 수 있으니 절차적 정당성을 지켜달라는 당부를 하면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이 이번에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끝까지 불참한다면 좌파 진영의 정의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 분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 여러 분파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분열해서 당을 떠나거나 할 동력도 많지 않고 당내에서 이 문제를 충분히 융화시켜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당권 투쟁 지적에 대해서는 "실제로 그런 느낌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없진 않다"라면서도 "천만다행히 이번 대선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오히려 더 애가 타서 강한 비판이 있었고, 지역 책임자들이 오히려 등 떠밀려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 지금은 모두 한 몸이 되어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과거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기업 유치와 흐트러진 경기도를 완전히 새롭게 제대로 수습한 적이 있다"며 "시쳇말로 거꾸로 매달아 놓고 털어도 먼지 한 방울 안 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인사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내치지 않았고 과거 경기지사 시절에도 야당과 화합해 가면서 일 처리를 잘했다"며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형 인사를 해서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유권자들에게 "분노하는 분, 걱정하시는 분 모두 다 투표해달라"며 "여러분들이 투표해야 괴물 정권을 막을 수 있고, 나라가 도탄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