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일 오전 6시부터 '갑호비상'…대선 비상근무 돌입

2025-06-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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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도착 때까지 유지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6시부터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경찰 특공대가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 뉴스1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경찰 특공대가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 뉴스1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투표소와 개표소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투표함 회송 과정에 무장 경찰관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은 2일 정례 간담회에서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이 집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갑호비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갑호비상은 경찰이 발령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다.

경찰은 전국 투표소에 4,500명을 투입해 연계 순찰을 실시하고, 투표 종료 후에는 투표함 회송 경로에 무장 경찰 4,500명을 배치한다. 개표소 외부에는 추가로 200명이 투입된다. 박 청장은 “총 1만 800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표 당일과 그 이후의 치안 유지뿐 아니라 당선인 신변 보호도 준비 중이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이 교부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당선인 측과 대통령경호처와 협의해 경호 인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표함 회송은 선거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가장 민감한 단계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질 수 있으며, 회송 차량은 경찰의 호위를 받게 된다.

서울 경찰은 대선 후보 신변위협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총 8건을 접수해 사이버가 4건, 경찰서가 4건 수사 중이며 피의자 2명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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