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경호, 경호처로 이관…취임식 경계 ‘최고 수준’

2025-06-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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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도 포함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 지휘·수행 권한이 4일부터 경찰에서 대통령경호처로 공식 이관된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유지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3일 밤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며 지지자에게 받은 꽃바구니를 들고 있다 /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3일 밤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며 지지자에게 받은 꽃바구니를 들고 있다 / 연합뉴스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통상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 다음 날 0시에 시작되지만, 이 당선인의 경우 대통령직 궐위로 인해 치러진 선거인만큼, 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결정을 의결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궐위에 따른 선거에서는 개표가 끝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어 당선인을 공식 확정한다.

이번 회의는 이날 오전 7시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에 따른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이 당선인의 임기가 바로 시작되며, 당선증은 회의 종료 직후 전달될 예정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2일 관련 설명에서 “공식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하는 시점이 기준”이라고 뉴스1 등에 밝혔다.

경호처가 당선인에 대한 직접 경호를 맡게 되면, 경찰은 경호처 요청에 따라 경비 인력 등을 지원하게 된다. 경호 대상에는 당선인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도 포함된다.

경호처는 이 당선인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전날부터 이미 경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다. 국회 안팎에는 국회 경비대를 비롯해 경찰특공대, 한강경찰대, 기동대 등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국회 주변 집회·시위, 농성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이 당선인이 취임식을 마치고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전국 경찰은 ‘갑호비상’ 체제를 유지한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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