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 대통령은 범죄자…국민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2025-06-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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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선거 캠프 해단식에 온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격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5일 캠프 해단식 자리에서다.
김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약 10분간 대선을 마친 소감,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맹비판했다.
먼저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맡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선거에 패배한 건 패배한 거다. 부정선거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부정선거라는 것은 증거를 내놓고 말해야지 구호를 외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후보는 "나라가 바닥으로 가고 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선 국민들부터 크게 바뀌어야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여행 2번 갈 거 1번만 가고, 1번은 동해안이나 서해안이나 우리 국내 여행을 좀 늘려주고. 일본, 미국 자동차 말고 국산 차 좀 타고"라는 말을 했다.
김 전 후보는 단상 앞을 가리키며 "내가 지금 의자에 안 앉는 이유도, 나는 의자에 앉을 자격이 없다. 떨어진 사람이 다른 사람들 다 세워놓고 의자에 앉을 자격이 있나. 가장 기본적인 걸 생각하면 나는 죄인"이라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했다.
김 전 후보는 "이 나라를 구해야 된다. 이 국민은 우리가 구해내야 된다. 그걸 김정은 손에 넘길 수 없다. 이재명 같은 범죄자에게 나라와 국민을 다 맡겨놓고 나만 어떻게 잘살면 된다는 생각 손톱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자기 형님까지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결국 형님은 돌아가셨다. 형수한테 욕하는 거 봤지 않나. 대통령이 욕하면 밑에서 다 따라 배운다. 제대로 자기 인격을 유지할 수가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이 사람이 똑바로 해야지 밑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나. 그래서 우리는 근본을 바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는 "경제도 기업이 외국 안 나가고 여기 투자해줘야 되고,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해야 된다. 일 안하고 잘 사는 나라가 절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옛날에 우리가 못 먹고 못 살 때를 생각해봐야 한다. 저는 하루에 샤워를 두번씩 한다. 옛날엔 상상도 못하던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크게 자기 자신의 생활부터 바꿔야 한다. 음식점 가서 흥청망청 먹고 많이 남기고 그러고도 불만 투성이고. 옷도 한두개가 아니고. 이런 거 전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근면, 검소, 부지런함, 절약. 한푼이라도 줄이고 물 한 방울이라도 줄이고 아껴 쓰고 남는 거 가지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위대한 국민성을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같은 사람은 절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은 거의 뭐 법인 카드로 일제 샴푸 사다 쓰고 과일 사 먹고. 그 집안이 다 그렇게 하는데 거기다 뭘 기대하겠냐"라며 "그럼 우리가 하면 된다. 저는 대통령은 떨어졌지만, 정직하게 산다. 나라를 위해서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그 돈 생기면 어려운 사람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생활, 생각, 행동 이 자체가 저 이재명 당하고 우리 당하고는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할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해단식에도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서 "나는 쇼 안 한다. 정치는 쇼가 아니다. 정치는 진짜다. 진짜는 그럼 뭐냐. 나부터, 내 가정에서부터, 자기 생활부터 진짜로 해야 하는 거다. 가짜는 국민들이 다 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김문수가 호소드리고 싶은 것은..."이라고 말하다 울컥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다시 입을 연 김 전 후보는 "고함 많이 지르는 사람이 꼭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지만 그 속에 엄청난 진실이 흐를 수 있다. 저는 고함 지르는 걸로 평생 살아왔지만, 말 없는 분들 속에 진실이 있을 수 있다. 정말 지금 우리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돌아보고 가짜를 털고 제대로 이 나라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후보는 "그동안 아무런 조건 없이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