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에스파 아니다…직장인들이 출퇴근길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2025-06-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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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는 느리고 차분한 발라드, 퇴근길에는 템포 빠른 곡 선호
출·퇴근시간 1~3위 모두 지드래곤, 데이식스, 에스파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느리고 차분한 발라드 음악을 주로 듣지만 퇴근길에는 댄스와 걸그룹 음악 등 템포가 빠른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음악 플랫폼 멜론은 ‘멜론 데이터랩’을 통해 올해 평일 출퇴근 시간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멜론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평일에는 오전 8시와 오후 5~6시에 스트리밍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일 전체 스트리밍 중 약 19%의 비율로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고된 하루를 시작하고 달래는 시간이다. 이 시간대 재생된 곡은 총 285만 9000곡에 달했으며 누적 재생 횟수는 12억 5269만회로 한 곡당 평균 3분의 재생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약 6263만 시간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 출·퇴근길에는 어떤 장르를 가장 많이 감상했을까?
이용자들이 많이 듣는 음악 장르는 발라드, 댄스, 록·메탈 순으로 출·퇴근 시간 모두 1~3위의 결과가 같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출근 시간에는 발라드와 록·메탈의 비율이 높지만 퇴근시간에는 댄스 장르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멜론은 "출근할 때는 템포가 상대적으로 느린 발라드와 록·메탈을 듣고, 퇴근할 때는 템포가 빠른 댄스 장르를 듣는다"고 해석했다.
그럼 2025년 출퇴근 시간에 가장 많이 감상한 음악은 무엇일까? 바로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과 우즈의 ‘Drowning’으로 집계됐다. 이 두 곡은 출근 시간에도, 퇴근 시간에도 가장 많이 감상한 음악이었다. 출근과 퇴근 시간의 감상자 수를 비교했을 때 출근 시간에는 10CM의 ‘너에게 닿기를’이, 퇴근 시간에는 최예나의 '네모네모'를 더 많이 들었다. 특히 '네모네모'는 50%가 넘는 이용자들이 출근 시간보다 퇴근 시간에 감상했다.

출·퇴근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출근과 퇴근 시간 모두 지드래곤과 데이식스, 에스파가 1~3위를 기록했다. 출근길 4위와 5위는 아이유와 아이브 순이지만 퇴근 시간에는 4위 아이브, 5위 아이유로 순위가 바뀌었다. 멜론은 "이용자들이 퇴근 시간에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출·퇴근 시간에 따라 음악 감상자 수의 격차가 큰 아티스트의 결과도 나왔다. 출근 시간은 정은지, 테이, 손디아, 스탠딩 에그처럼 잔잔한 감성의 아티스트들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퇴근 시간에는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키스오브라이프 등 걸그룹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