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600만 돌파…한 획 그은 '레전드 한국 영화', 드디어 넷플릭스 공개

2025-06-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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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600만 관객 돌파하며 '천만 영화' 서막 연 레전드 영화
오는 6월 28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전격 시작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작품이 드디어 넷플릭스에 상륙한다. 한국 최초로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천만 영화’ 시대의 서막을 알린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가 오는 6월 28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화 '쉬리' 예고편 일부 장면 /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영화 '쉬리' 예고편 일부 장면 /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쉬리’는 1999년 개봉 당시 강제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선보인 작품으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평가받는다. 영화 제목은 한반도에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 이름에서 따왔다.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등 오늘날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국가 기밀 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8군단 특수부대 소속 간부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 첩자를 추적하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그렸다.

당시 ‘쉬리’는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전국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고, 이는 후에 등장한 수많은 천만 영화들의 신호탄이 됐다. 또한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되며 한류 영화의 원조로 불릴 만큼 국제적 반향도 일으켰다.

올해 3월, ‘쉬리’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극장에서 재개봉되며 26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났다. 당시 주연 배우 최민식은 “26년 만에 ‘쉬리’를 재개봉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신호탄이 되었던 작품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귀에 총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뜨거웠던 현장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요즘 세대 관객들도 이 영화를 좋아할 거라 믿고, 그 시절 관객들에게도 또 다른 감회가 될 것”이라며 “‘쉬리’에서 나의 풋풋한 30대 후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독 강제규 역시 “‘쉬리’는 할리우드가 지배하던 당시 세계 영화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스스로의 힘으로 경쟁력을 증명한 대표작”이라며, “‘쉬리’를 응원해 준 관객 여러분 덕분에 지금의 한국 영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다시 보는 것도 ‘쉬리’ 재감상의 묘미”라고 전했다.

영화 '쉬리' 예고편 일부 장면 /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영화 '쉬리' 예고편 일부 장면 /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되는 이번 ‘쉬리’는 단순한 과거 명작의 재탕이 아니다.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살아 있는 연출, 감정, 그리고 캐릭터의 매력이 오늘날에도 유효함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쉬리’를 다시 본 관객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세월이 흘러도 N차 관람해야 할 명작”, “다시 봐도 너무 잘 만들고 너무 재밌는 영화”, “지금 봐도 엄청난 대작이다”, “작정하고 만든 영화! 패기와 광기마저 느껴지는 명작”, “한국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게 과장이 아니었다”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평생 자랑스러울 작품”, “한국 영화의 액션, 장르성, 로맨스, 감성적 연출이 모두 담겨 있는 원형 같은 영화”, “왜 ‘한국 영화의 획을 그은 작품’이라 불리는지 알겠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영화적 완성도는 물론, 시대적 상징성과 감성까지 다시금 조명 받고 있는 셈이다.

강제규 감독의 연출과 네 배우의 젊은 시절 열연은 물론,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서스펜스와 감정선, 액션의 균형은 여전히 신선하다. OTT를 통해 처음으로 이 영화를 접하는 Z세대에게는 새로운 충격일 수 있고, 20여 년 전 영화관에서 이 작품을 봤던 이들에게는 그 시절의 감정과 함께 찾아오는 복합적 회상일 것이다.

유튜브, CJ ENM Movie

한편, 넷플릭스는 ‘쉬리’ 공개에 앞서 오는 6월 24일 또 다른 기대작 ‘스트리밍’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2일 오후 3시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는 1위 ‘브로큰’, 2위 ‘승부’, 3위 ‘이 별에 필요한’, 4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5위 ‘위도우 게임’, 6위 ‘콜래트럴’, 7위 ‘대가족’, 8위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9위 ‘시칸다르’, 10위 ‘피어 스트리트: 프롬 퀸’으로 집계됐다.

1999년, 한국 영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던 ‘쉬리’. 이제는 그 기억을 다시 마주할 시간이다.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다시 쓰일 전설의 페이지를 기대해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지난 3월 19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전광판에 홍보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쉬리'는 국가 일급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의 첩자까지, 모두에 맞서 벌이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그렸다. 1999년 개봉해 전례 없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 뉴스1
우리나라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지난 3월 19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전광판에 홍보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쉬리'는 국가 일급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의 첩자까지, 모두에 맞서 벌이는 숨 막히는 첩보전을 그렸다. 1999년 개봉해 전례 없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 뉴스1

영화 <‘쉬리’(SHIRI, 1999)>

재개봉 2025.03.19.

개봉 1999.02.13.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멜로/로맨스, 미스터리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5분

배급 CJ ENM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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