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인생 공간’을 주제로 스마트 BOOK모닝 열어"

2025-06-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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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BOOK모닝, ‘인생 공간’ 조명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5월 28일 ‘스마트 BOOK모닝’ 제29회 모임을 열고, 공간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부산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5월 28일 ‘스마트 BOOK모닝’ 제29회 모임을 열고, 공간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부산도시공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5월 28일 ‘스마트 BOOK모닝’ 제29회 모임을 열고, 공간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조성익 교수가 초청되어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인생 공간’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공간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사람의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개체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에서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을 언급했다. 그는 이 공간의 좌석 구조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스위스의 살겐레우트 교회를 사례로 들며, 진입 동선과 건물의 물리적 특징이 종교적 상징성과 감정적 경험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의 공간들—예를 들어 자주 찾는 카페나 음식점 등—역시 개인에게 감정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조 교수는 자신이 참여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 변화에 따른 주거 구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짧지만 잦은 스침’을 주제로, 우연한 접촉이 가능한 구조 설계를 시도한 것이다.

강연 말미에는 ‘린(隣)’ 개념이 제시되었다. 이는 직접적인 관계가 아닌, 약한 연결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현대적 이웃 관계를 의미하며, 공동체 내에서 이 같은 연결이 향후 중요해질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강연 이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부산의 고령화 문제, 공공임대주택 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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