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중 추돌·전기차 화재’ 실제처럼…돌발 속 복합 재난에 맞섰다
2025-06-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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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사다리차 투입해 땅 꺼짐 구조까지…실전 같은 2시간
세종소방본부 포함 19개 기관 참여, 협업 중심 대응 역량 점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증가하는 복합 재난에 대비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급구조 종합훈련이 실시됐다. 다양한 기관이 총력 대응에 나서며 재난 대응 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2일 오전, 세종벤처밸리 일반산업단지 일원에서 세종소방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훈련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땅 꺼짐 현상과 안개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를 가정해, 실전과 같은 고강도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세종소방본부를 비롯해 세종시경비단, 세종경찰청, 한국가스공사, 논산국토관리사무소, 세종시보건소 등 총 1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약 90명의 인력과 6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훈련은 탱크로리 파손, 전기차 화재, 차량 추락 등 복합 재난 상황을 상정해 구조·구급·복구 전 과정에 걸쳐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한 인명구조, 가스 누출 차단, 다수 사상자 분류와 병원 이송 등의 절차가 실제 상황처럼 전개됐다. 특히 내빈 초청이나 해설자 없이 돌발 상황과 긴박한 지령이 주어지는 등 통제 없는 상황 연출로, 현장 대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2시간 이상 이어지며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마무리됐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형식적인 시연이 아닌, 실제 재난을 가정한 실전 훈련이었다”며 “기관 간 협업 체계와 역할을 꼼꼼히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