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왜 화요일이고, 오후 8시까지? 이번 대선이 다른 이유
2025-06-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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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투표,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서 일제히 시작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일반적인 대선과 달리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선거는 ‘임기 만료에 의한 선거’와 ‘보궐선거’로 구분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분류됐다.
보궐선거의 경우 공직선거법 제155조 제1항에 따라 투표소는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8시에 닫는다. 단, 마감 시각 전에 도착한 유권자에 대해서는 번호표를 부여해 투표를 보장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평일인 화요일에 실시된 점도 주목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파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요일과 관계없이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사전투표도 평일인 지난달 29일(목)과 30일(금)에 시행됐다.
한편, 대선에서 당선된 후보는 다음 날인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수령하고 즉시 대통령직에 오른다. 당선증 수령 장소는 국회가 유력하며, 수령 직후 대통령 호칭이 적용된다. 이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별도의 인수위원회 구성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임기는 비어 있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로 시작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일반 시민에게 개방돼 있어 보수 작업이 필요하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나 세종 제2 집무실은 현실적으로 취임 직후 업무 시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 제2 집무실은 2027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후보자들 역시 용산 대통령실을 업무 공간으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