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숨결, 오늘을 위로하다…광주 토요무대, 깊은 감성으로 물들다

2025-06-03 14:24

add remove print link

전통의 숨결, 오늘을 위로하다…광주 토요무대, 깊은 감성으로 물들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오는 6월 7일,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서석당이 다시 한 번 예술의 온기를 품는다. 토요 상설공연 아홉 번째 무대는 전통 음악의 깊이와 개성 있는 해석이 어우러진 두 개의 무대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아쟁연주자 유서정의 ‘서용석류 아쟁산조’ 연주로 문을 연다. 묵직한 선율과 섬세한 표현으로 사랑받는 서용석류 산조는,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극적 구성과 남도 특유의 짙은 감성이 어우러진 독보적인 음악이다. 유서정은 그 위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전통의 틀 안에서 새로운 감동을 빚어낸다.

이어지는 무대는 소리꾼 조혜진과 기태희의 동초제 심청가 중 ‘환생’ 대목으로 이어진다. 심청이 용궁에서 인간 세상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담은 이 장면은 판소리의 서사성과 감정을 극대화하며, 희생과 보상의 서정을 절묘하게 풀어낸다. 두 소리꾼은 각기 다른 결을 지닌 목소리로 동초제 특유의 정교한 기교와 연극적 흐름을 극대화하며 관객의 몰입을 끌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단순한 전통예술의 재현을 넘어, 오늘날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감성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날 무대에는 고수 박추우가 함께하며 음악의 밀도를 더한다.

한편, 전통문화관은 공연 외에도 매주 토요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민속놀이, 한복체험, 절기별 전통놀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되며,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6월 14일에는 국악과 서양 오페라가 만나는 창작 공연 ‘묘약가’가 예정되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세부 일정과 관람 안내는 전통문화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