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씻어두면 오히려 낭패” 블루베리 제대로 씻는 방법
2025-06-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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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영양을 지키는 블루베리 세척법
블루베리는 제대로 씻어야 그 영양 성분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한 입 크기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항산화 과일이다. 특히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 심혈관 질환 예방, 피부 노화 방지 등 다양한 건강 효과로 인해 ‘슈퍼푸드’로 손꼽힌다.
시리얼, 샐러드, 요거트 토핑은 물론 간식이나 스무디 재료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특히 여름철엔 생블루베리를 그대로 냉장 보관해 시원하게 즐기기도 좋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과일이라 해도, 제대로 씻지 않고 섭취하면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만큼 블루베리를 ‘올바르게 씻는 법’은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표면에 농약 잔류물이나 미세먼지, 유통 과정에서 생긴 이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다. 또한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째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씻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블루베리는 껍질이 얇고 조직이 연해 잘못 씻으면 쉽게 으깨지거나 수분에 장시간 노출되면 물러지기 쉽다. 따라서 부드럽고 안전한 세척이 필요하다.
첫째, 손질 전 주의할 점은 ‘먹기 직전에만 씻는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구입 즉시 전량을 씻어 냉장 보관하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블루베리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곰팡이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껍질 표면에 ‘과분’이라는 자연 왁스층이 있어 수분 손실과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과분은 세척 과정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씻은 후에는 빠르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흐르는 물보다는 넓은 그릇이나 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체에 블루베리를 올려놓고 흐르는 물에 바로 세척하면 수압 때문에 쉽게 으깨질 수 있다. 대신, 넉넉한 물을 담은 볼에 블루베리를 넣고 손으로 살살 저어가며 흔들어주면 잔류 농약과 먼지를 보다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이물질이 대부분 제거된다.

셋째, 식초나 소금을 활용한 세척 방법도 추천된다. 식초는 살균과 농약 제거에 효과적이며, 소금은 미세한 이물질이나 벌레 제거에 도움을 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물 1리터에 식초 1큰술(또는 소금 반 스푼)을 섞은 뒤 블루베리를 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마찬가지로 손으로 부드럽게 흔들어 준 뒤 깨끗한 물로 한두 번 헹궈주면 된다. 단, 너무 오래 담가두면 블루베리가 물러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세척 후에는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한 뒤 바로 섭취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보관 시에는 바닥에 키친타월을 한 겹 깔고, 블루베리를 한 겹으로 펼쳐 넣은 뒤 뚜껑을 덮는 것이 좋다. 이때 과일끼리 겹쳐지지 않도록 하면 무르게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 보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세척 후 완전히 물기를 제거한 뒤 냉동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동 블루베리는 스무디, 요거트, 베이킹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냉동 상태에서도 영양소 손실이 크지 않아 건강에 좋은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다만 냉동 전 반드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소분하여 지퍼백 등에 담아두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