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그대로 와르르'…실내수영장 붕괴 사고에 긴급 휴장
2025-06-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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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로 인한 구조물 부식 추정
충북 청주의 공공 체육시설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3일 청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쯤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위치한 청주실내수영장 1층 로비에서 천장 마감재 약 60㎡가 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당시 수영장은 휴관 중이었으며, 현장에는 이용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천장 내부 철골 구조물이 장기간의 습기에 노출돼 부식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수영장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청주시와 충북도, 민간 전문기관이 함께 진행한 합동 안전 점검에서 B등급(양호)을 받은 시설이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로비 천장은 당시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사고 직후 해당 수영장의 긴급 휴장을 결정했다. 보수 공사를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이 완료될 때까지 수영장 운영은 전면 중단된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청주 지역 전체 공공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안전 점검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후화된 시설에 대해서는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단계적으로 개보수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실내수영장 운영 재개 시점은 철저한 안전 점검이 끝난 후 결정해 공지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 점검과 안전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