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확실… 초대 총리로는 ‘이 사람’ 지목됐다
2025-06-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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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한다면 핵심 참모진은 누구?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대 내각 및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선은 이 후보가 핵심 측근들과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공식 발표는 이날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인수위원회 없는 조기 정권 이양 상황에서 신속한 국정 운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4선 의원이자, 1980년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운동권 출신이다. 2000년대 초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정치권 중심에서 오랜 기간 전략과 기획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 후보 선대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최고위원 선거에서 수석 최고위원에 올라 명실상부한 친명계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략과 조직을 총괄했다.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강 의원은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2022년 대선에서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 선거 전략을 총괄한 인물이며, 이번 선거에서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활동했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이지만 특정 계파색이 강하지 않아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며, 실무 추진력과 조정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실장으로 낙점된 이 민주연구원장은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구상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기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이후 민주당 정책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발탁돼 줄곧 정책 브레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사회’ 구상과 복지·경제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다진 인물로 꼽힌다.
이번 3인 핵심 인선은 이 후보가 정권 출범 초기부터 빠르게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수위 없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검증된 측근, 전략통, 정책 브레인을 핵심 요직에 포진시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출발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