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선 투표율 전국 1위…민주도시의 진면목 드러내다

2025-06-04 06:20

add remove print link

광주시·교육청·5개 자치구‧시민,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 큰몫
AX실증밸리 조성·미래차·민군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발전 기대
강기정 시장 “민주주의 완성·지역발전 뜨거운 열망 자랑스럽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 83.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를 차지했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시청 시민홀에서 시민들과 함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협회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3일 시청 시민홀에서 시민들과 함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협회 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광주의 투표 참여는 119만여 유권자 중 100만여 명이 참여한 결과다. 정치·사회적으로 격동의 역사를 지닌 광주는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투표로 표현했다.

높은 투표율의 배경에는 광주시와 교육청, 5개 자치구의 공동 캠페인이 있었다. 이들은 ‘투표가 힘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자회견을 열고, 92.5%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맞춤형 홍보에 돌입했다. 청년층과 노동자, 이주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참여 유도 활동이 이어졌고, 접근성 개선을 위한 거소투표 확대 등 실질적 조치도 취해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정선 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함께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대시민 호소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정선 시교육감,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함께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대시민 호소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가 이토록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이유는 단순히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넘어서,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이 반영되기를 바라는 염원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선거 다음 날 시민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 미래차 산업 중심도시, 민군공항 통합이전 같은 핵심 과제를 국정에 담아야 한다”며 광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민군공항 통합이전 등의 과제를 통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