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日 정부 반응 주목…관계 어떻게 되나

2025-06-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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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환점?

4일 새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를 차분히 받아들인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알려졌다.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3일 오후 일본 NHK 방송에서는 "한국 공영방송 KBS가 진보 성향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 후보의 당선 결정을 보도했다"며 "한국에선 2022년 이후 다시 진보 정권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외교부 관계자는 "사전 여론 조사 등을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차분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 정부가 일본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일·한(한·일) 협력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새 한국 정부에서도 두 나라 간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OBC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실용외교'에 특히 초점을 맞춰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4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력에 적극적이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비판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향후 한일 관계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또 통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과거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 외교'로 비판했지만 선거 유세에서는 "일본은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며 교류·안보 경제·인적 분야에서의 협력 지속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당선된 배경에 대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 후보가 승리한 배경에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권 교체를 주장해 지지를 넓힌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이에 맞선 보수계 여당이 추진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실현되지 않은 것도 이 대통령의 승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공천 후보를 교체하려는 움직임 등 여당 내부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보수층이 하나로 뭉치지 못한 점도 이 대통령의 승리를 크게 뒷받침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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