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인데...전 세계 1위 찍고 인기 폭발한 한국 드라마

2025-06-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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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 등극한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다.

'나인퍼즐'에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황정민 / 디즈니+
'나인퍼즐'에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황정민 / 디즈니+

총 11부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오늘(4일) 공개되는 10-11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미스터리한 연쇄살인 사건의 모든 비밀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첫 공개된 '나인 퍼즐'은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디즈니+는 최근 종영을 앞두고 '나인 퍼즐'이 전 세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지난 3일 발표한 6월 1주차(5월 26일~6월 1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도 '나인 퍼즐'이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전 세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를 차지한 '나인 퍼즐' / 디즈니+
전 세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를 차지한 '나인 퍼즐' / 디즈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공작', '수리남'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은미 작가가 각본을 맡은 '나인 퍼즐'은 추리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 받고 있다. 10년 전 발생한 미해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에서 프로파일러로 성장한 이나(김다미)와 그녀를 여전히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새롭게 시작된 퍼즐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의 핵심은 매회 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나에게 배달되는 의문의 퍼즐 조각들이다. 이 퍼즐들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사건 해결의 열쇠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하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됐다. 총을 든 남자, 솜사탕을 들고 귓속말하는 여자, 놀이공원에서 춤추는 광대 등이 그려진 각각의 퍼즐 조각들은 사건이 진행될수록 하나의 완전한 그림을 만들어가며 숨겨진 진실에 다가간다.

최종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는 연쇄살인범의 정체다. 그동안 여러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한샘이 신뢰했던 강력팀 팀장 양정호(김성균)가 의심받았지만 이는 더 큰 진실을 감추기 위한 미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샘의 후배 최산(현봉식), 이나의 정신과 상담을 담당한 의사 이승주(박규영)와 황인찬(노재원) 등도 용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나인 퍼즐' 주연 배우 손석구 / 디즈니+
드라마 '나인 퍼즐' 주연 배우 손석구 / 디즈니+

4일 공개되는 최종 에피소드에서는 7번째 퍼즐 살인 사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모든 이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특히 한강경찰서로 걸려온 한 통의 의문의 전화가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만든다. 퍼즐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제보자는 "그게 살인범이 보낸 거라고 생각하세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더욱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주인공 이나의 실종이다. 손석구는 "윤이나 경위가 연락이 안됩니다"라며 그녀의 행방불명을 알리고, 이로 인해 이나가 퍼즐 살인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나인 퍼즐'의 또 다른 화제거리는 매회 등장하는 특급 카메오들이다. 황정민, 이성민, 이희준, 박성웅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모두 윤종빈 감독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다. 황정민과 이성민, 박성웅은 윤 감독의 영화 '공작'과 '검사외전'에 출연했고, 이희준은 윤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의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나인 퍼즐' 스틸컷 / 디즈니+
드라마 '나인 퍼즐' 스틸컷 / 디즈니+

작품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왜 이런 연쇄살인이 벌어졌는가, 그리고 왜 퍼즐이 이나에게만 배달되는가.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과거 한 재개발 구역을 둘러싼 이권 다툼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경찰과 건설사, 시행사와 브로커들이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낡은 재개발 구역에 우뚝 선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나는 어린 시절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경찰인 삼촌 손에서 자란 인물이다. 고등학생 시절 삼촌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며 용의자가 됐고, 현재까지도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다.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이면서 동시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는 이중적 위치가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최종회에서 아홉 개의 퍼즐이 완성되고 20년 만에 재개된 끔찍한 연쇄살인의 실체가 드러날 예정이다.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범인 찾기 추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결말에 따라 '나인 퍼즐' 전체의 완성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지막 에피소드에도 특급 카메오가 등장할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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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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