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생소한데… 속초해수욕장에 만개해 이목 '확' 쏠린 꽃
2025-06-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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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여름 만개하는 금계국
강원 속초해수욕장에 금계국이 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남문 일대 1만 5000㎡ 꽃밭에 금계국이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금계국은 꿩과 관상용 새인 금계(金鷄)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밝은 노란색 꽃으로, 여름철에 만개하며 희망과 행복을 상징한다.
속초해수욕장 금계국 꽃밭은 매년 초여름 바다를 찾은 여행객에게 각광받는 계절 관광 명소다. 특히 올해는 오는 6일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적당히 내린 비와 함께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속초해수욕장의 금계국이 만개했다"면서 "연휴 기간 금계국 노란 물결과 푸른 동해가 조화를 이루는 속초를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속초해수욕장을 노란빛으로 물들인 금계국은 보통 5월 초에 개화를 시작한다. 약 한 달 정도 지속되며 중부지방의 경우, 5월 말에서 6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해수욕장 외에도 영랑호 산책길, 설악산 자락 초지 등에서 금계국을 감상할 수 있다.
금계국은 속초뿐만 아니라 서울 한강공원, 경기도 평택 진위천 생태공원, 충남 서산 용현계곡, 대전 갑천변, 경남 진주 남강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추위에 강하며 병충해가 적고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또 번식력이 뛰어나며 특별한 관리 없이도 매년 개화할 수 있다.
이처럼 해변과 꽃밭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하는 국내 지역으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제주 김녕해수욕장·강원도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 등이 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다대포 해수욕장은 해변 옆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공원' 일대에 대규모 꽃밭이 조성돼 있다. 억새 사이로 보이는 낙조와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매년 3~4월 김녕 해수욕장 인근에선 바다 바로 옆 돌담 사이에 핀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엔 해안 도로와 마을 일대, 밭 주변이 노란 물결로 뒤덮여 있다.
가을철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에 방문하면 해국을 만날 수 있다. 해국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과 식물로, 늦가을 해변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야생화다. 동해안과 남해안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바닷가 암석지대나 모래밭에서도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