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배 많다… 소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전염병'

2025-06-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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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환자 중 10세 미만 86.8%

올해 들어 소아를 중심으로 성홍열이 유행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국이 당부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성홍열 환자 신고 건수는 3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6명 대비 약 2.5배 규모다. 이 기간 신고된 환자 중 10세 미만은 86.8%로, 대부분 소아였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연쇄상구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에 발진을 동반한다. 보통 겨울과 봄에 소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예방 백신은 없으나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성홍열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아이가 성홍열 진단을 받았을 경우,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시키지 않아야 한다. 유치원, 학교와 같은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성홍열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자주 만지는 물건의 표면 등을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2017년 우리나라에서 성홍열이 마지막으로 크게 유행하며 그해 2만 28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통상 3~4년마다 큰 유행이 반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행 주기를 방해하면서 최근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질병청은 해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집단시설에서는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홍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흔한 소아 질환으로, 자녀가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하게 치료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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