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 많이 올라... 최대 80% 하락하는 거대한 조정 국면 올 수도”

2025-06-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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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모델을 재설계해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이 또다시 거대한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관련 이미지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관련 이미지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스탠다드(The Bitcoin Standard)'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사이프딘 아무스(Saifedean Ammous)는 최근 코인스토리즈(Coin Stories)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강세장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무스는 해당 방송에서 "비트코인은 이전에도 70~80%까지 폭락한 적이 있으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기업들이 이러한 급락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이 80% 하락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모델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최대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현재까지 바닥에서 최고점까지의 상승률이 이미 600% 이상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만 5000달러에서 시작해 4일(한국 시각) 오후 기준 약 10만 6000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그는 이러한 상승 폭이 결코 작지 않으며, 과거 사이클과 비교해도 조정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무스는 비트코인의 장기 고점은 보통 마지막 블록 보상 반감기 이후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에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이클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현재는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흐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기업 블록체인 그룹(Blockchain Group)은 이번 주에만 약 68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해 총보유량을 1500 BTC에 근접시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외 지역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비트코인 해설가 맥스 케이저(Max Keiser)는 신규 기업들이 과거 약세장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매수 정책을 언급하며 "사이러(Michael Saylor)는 하락장에도 한 번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매수했지만, 그를 모방한 전략 복제자들이 같은 인내심을 보일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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