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美 실리콘밸리서 '용산 국제업무지구' 투자유치 본격화

2025-06-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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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샌프란시스코 등 거점도시 방문…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 총력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 코레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로드쇼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코레일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의 주요 거점도시를 잇따라 방문하며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향후 용산을 싱가포르나 홍콩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공동 사업시행자인 SH공사도 동행하여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유치 설명회 ‘서울포워드(Seoul Forward)’에 참석해 현지 글로벌 기업 및 테크 기업 50여 곳을 대상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코레일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미래 비전과 뛰어난 입지적 강점을 소개하고, 참여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유치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앞서 2일에는 뉴욕대학교(NYU)의 도시과학진보센터(CUSP)와 스마트시티 인증 전문기업인 ‘와이어드스코어(WiredScore)’를 방문하여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한 기업들의 입주 의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4일에는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미국 첨단기업 유치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뉴욕대학교 도시과학진보센터는 뉴욕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성공 사례로 꼽히는 허드슨야드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기관이며, 와이어드스코어는 부동산과 건물의 디지털 인프라 품질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국제적인 기관이다.

코레일은 5일과 6일에는 현지 유력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Hines)’,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등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개발 및 투자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핵심적인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은 올해 안에 용산 국제업무지구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기반시설 착공과 토지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파악한 현지 기업들의 니즈와 선호하는 인센티브, 투자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토지분양 전략의 실행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정부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및 거버넌스 구축 △기업 맞춤형 유치 전략 마련 △글로벌 홍보 및 마케팅 적극 전개 △법·제도 개선사항 발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정철 코레일 스마트역세권사업단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의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토지공급 전략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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