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억 국내 영화 제쳤다…내일 개봉한다는 압도적 예매율 '1위' 영화
2025-06-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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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감동, 실사로 다시 깨어나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일을 하루 남겨놓고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흥행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5일 오전 기준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전체 예매율 31.5%로 1위를 달성했다. 사전 예매관객수는 10만 4613명을 기록 중이며 같은 시각 2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영화 하이파이브의 예매율(16.6%) 보다 14.9%p 더 앞선다.
앞서 개봉한 북미에서는 첫 주말에만 약 천백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제작비는 2억 달러(약 276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일 개봉하는 해당 영화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초의 실사 영화다. 이 영화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아카데미 4회 노미네이트, 전 세계 수익 16억 달러를 돌파했다.


드래곤을 없애는 것이 삶의 전부인 바이킹 부족 속에서 주인공 '히컵'은 바이킹답지 않은 연약한 체격과 드래곤을 죽이지 않겠다는 무리와 다른 신념 때문에 무리 속에서 소외되고 족장인 아버지한테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히컵은 베일에 싸여있던 전설의 드래곤 나이트 퓨어리인 '투슬리스'와 만나게 된다. 나트 퓨어리는 실체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지만 가장 난폭한 용으로 불리는 종이었다.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투슬리스를 발견한 히컵은 그를 죽이고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를 치료해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히컵은 드래곤을 없애라는 바이킹의 신념을 깨부수고 투슬리스와 친구가 된다.
친구가 된 둘은 드래곤을 적으로 여기는 바이킹 부족과 더불어 드래곤을 위협하는 존재들로부터 맞서며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는 원작 3부작을 모두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Dean Deblois) 감독이 직접 연출해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히컵과 투슬리스의 첫 만남과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1편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실사만의 몰입감이 더해졌으며 원작에서 족장 스토이크 역으로 더빙에 도전했던 제라드 버틀러가 실사 연기까지 선보여 더욱 생생한 연출이 기대된다.
지난 2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딘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큰 차이점을 "자유로움"이라고 말했다. 완벽에 가깝게 세운 계획 아래 만들어지며 그 과정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실사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많으며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그는 "우리가 늘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르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며 "누군가가 약점이라고 말하는 것이 강점일 수 있죠. 그 강점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거고요. 자신을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신을 더 발전시켜 가는 겁니다. 아버지 스토이크는 자신과 또 다른 방식의 용기를 가진 아들에게 감명받고 아들을 인정하게 됩니다"라며 작품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 드래곤 길들이기 IMAX 예고편 댓글창에는 "내가 실사영화를 보고 기대할 줄이야", "진짜 드림웍스의 첫 실사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음", "대박... 어린 시절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노래만 들어도 눈물고임...", "영화 예고편 보고 벅차오름과 소름을 느끼는 게 굉장히 오랜만임. 간만에 영화관 갈듯" 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5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에 따르면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인 '드래곤 길들이기 2'가 오는 2027년 6월 9일 개봉을 확정했다. '드래곤 길들이기' 첫 실사 영화가 흥행 가도를 달리려는 도중 후속작인 '드래곤 길들이기 2'의 실사 영화 개봉 날짜가 정해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