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회인데…대세 배우 총출동에도 '시청률 0%대'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6-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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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단 1회 앞두고 최저 시청률 경신한 한국 드라마
이준영, 정은지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

종영을 단 1회 앞두고 충격적인 0%대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 드라마에 눈길이 쏠렸다. 그 정체는 바로 대세 배우 이준영과 정은지가 주연을 맡은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이다.

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속 한 장면 / KBS
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속 한 장면 / KBS

지난 4일 밤 방송된 '24시 헬스클럽' 11회차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0.7%에 그쳤다. 이는 이전 회차인 10회의 1.1%보다 0.4%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방송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그려져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최저 시청률 경신이라는 뜻밖의 성적표를 받았다. 헬스장 관장 도현중 역의 이준영과 회원 이미란 역의 정은지가 마침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4월 30일 첫 방송된 '24시 헬스클럽'은 1.8%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9회 방송에서 1.0% 선을 간신히 유지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왔지만 결국 11회에서 0%대로 추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24시 헬스클럽' 스틸컷 / KBS
'24시 헬스클럽' 스틸컷 / KBS

이로써 KBS 수목극의 시청률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올해 KBS2 수목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면 '수상한 그녀' 종영 후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를 거쳐 '24시 헬스클럽'까지 모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킥킥킥킥'은 최저 시청률 0.3%라는 참담한 기록을 세웠고, '빌런의 나라' 역시 최고 시청률 2.7%에서 최저 1.3%까지 떨어지며 시청률 변동폭이 컸다. 이어 편성된 '24시 헬스클럽'도 초반 1.8%로 희망을 보였지만 결국 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24시 헬스클럽'은 헬스에 미친 관장이 운동 초보자 회원들의 삶을 변화시키며 벌어지는 코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근육 운동에 열정적인 도현중과 다이어트에 고민이 많은 이미란의 만남을 중심으로 헬스장을 배경으로 한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 펼쳐졌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두 주인공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현중은 헬스 전문 매거진 '머슬맨코리아'의 표지 모델 제안을 받았지만 생애 처음으로 체지방률이 10%를 넘어서면서 혼란에 빠졌다. 완벽한 몸매를 추구하던 그는 다시 한번 강도 높은 운동에 매진했지만 이미란과 함께 먹던 떡볶이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다.

'24시 헬스클럽' 주연 배우 이준영 / KBS
'24시 헬스클럽' 주연 배우 이준영 / KBS

반면 이미란은 도현중이 자신을 피하자 상처를 받았다. 연애 경험이 풍부한 여동생 이지란에게 연애 기술을 배우며 적극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도현중의 냉랭한 반응에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이때 회사에서 하와이 지사 파견 소식이 들려오자 이미란의 마음도 흔들렸다.

결국 도현중은 떡볶이집에서 우연히 만난 이미란과 대화하며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떡볶이가 아니라 그것을 함께 먹는 이미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표지 모델 기회를 포기하고 이미란을 선택했지만 이미 상처받은 이미란은 트레이너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며 헬스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도현중은 산속 헬스장에서 이미란을 찾아가 "예전엔 빼주고 싶었던 회원님의 지방이 귀엽습니다. 이제 미란 씨 트레이너 자격 없습니다. 좋아합니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미란은 키스로 답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절정에 달했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바닥을 쳤다.

유튜브, KBS Drama

이준영은 최근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2'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받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정은지 역시 '응답하라 1997' 이후 배우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코미디 연기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와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OTT 플랫폼으로의 시청 패턴 변화, 다양한 콘텐츠 경쟁 등을 지상파 드라마들의 시청률 부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시 헬스클럽'은 오늘(5일) 밤 9시 50분 12회차 최종회를 방송하며 막을 내린다. 과연 두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그리고 마지막 회차에서는 시청률 반등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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