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태 전남도의원,공동화 위기 혁신도시~“텅 빈 상권에 발전기금 투입하라”
2025-06-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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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42.23%, 전국 최고
상가 바우처 발행 및 임차료ㆍ공과금ㆍ사회보험료 지원해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빛가람혁신도시가 ‘자족형 도시’라는 이름과 달리 상권 침체의 상징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3)은 6월 5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혁신도시 집합상가의 절반 가까이가 비어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빛가람혁신도시의 상가 공실률은 42%를 넘어서며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상가는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등 도시의 활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위기의 원인으로 공공기관 직원들의 낮은 정착률과 과도한 상가 공급, 부족한 생활 인프라 등을 복합적으로 지목하며, 현재의 상황을 “사실상 도시 공동화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조성될 혁신도시 발전기금의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상가 바우처, 임대료 및 공과금 지원, 사회보험료 보전, 지식산업센터 주차장 무료 개방 등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지원책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생활SOC 확충과 공공기관의 지역 상권 연계 구매 시스템 도입,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하며,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혁신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이제는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그의 일침은, 단지 나주만이 아닌 전국의 신도시 정책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