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짜리 노원 아파트가 17억대에 거래... 문재인 때도 없었던 일

2026-04-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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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15억 처음으로 넘더니 불과 한 달만에...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이 17억원대에 거래되며 강북 외곽 지역에서 전례 없는 국민평형(전용 84㎡·이하 국평) 가격 기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집값이 폭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노원·도봉·강북 등 '노도강' 권역에서 국평 15억원 돌파는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17일 17억7385만원에 손바뀜됐다. 84㎡는 약 25평이다.

앞서 2월에는 같은 면적이 16억8490만원에 거래되며 15억원 선을 처음 넘어섰고, 한 달 만에 다시 17억원대로 뛰었다. 국토부 자료 기준으로 강북 외곽에서 국평이 1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집값 폭등기에 거래된 노원구 '청구3차' 전용 84㎡의 14억2000만원이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총 6개동 2264가구 규모다. 2028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임대 물량을 제외한 1856가구가 2024년 11월 분양됐다. 당시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14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했다. 현재는 일부 대형 평형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지난해 12월 풀린 뒤 현재까지 90건가량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국평 거래 가운데 15억원 이상은 2건이다. 일부 매물은 20억원에 나와 있는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형성의 배경으로 분양가 지속 상승, 신축 선호 현상, 대출규제 영향을 꼽는다. 현재 서울 외곽 지역도 새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훌쩍 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2억원에서 3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도 손해 보지 않는 구조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라고 한다. 신축 대단지라는 상품성도 수요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등 대출규제가 강남권 대신 15억원 이하 외곽 단지로의 수요 쏠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과거 집값 폭등과 침체 사례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수요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반면 전세와 월세는 오름폭이 더 커지며 임대 부담이 가중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올라 2월 0.23%에서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은 0.42%에서 0.27%로, 서울은 0.66%에서 0.39%로 각각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28%에서 0.16%로, 수도권은 0.49%에서 0.29%로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0.74%에서 3월 0.34%로 줄어 상승률이 절반 이상 꺾였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에서 광진구 0.91%, 중구 0.83%, 서대문구 0.74%, 종로구 0.69%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 0.76%, 강서구 0.70%, 구로구 0.67%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강남구는 -0.39%, 송파구는 -0.0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매물이 늘고 일부 하락 거래도 나타나면서 전체 상승폭은 줄었지만,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의 선택적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와 달리 전·월세 시장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3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 올라 2월 0.22%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아파트 전세도 0.30%에서 0.38%로 높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는 0.40%에서 0.52%로, 서울은 0.41%에서 0.56%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월세 역시 전국 주택종합 월세통합지수가 0.24%에서 0.29%로, 수도권은 0.33%에서 0.41%로 올랐다.

서울은 역세권과 중소형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유지되며 0.41%에서 0.51%로 뛰었다. 부동산원은 3월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이 매매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입지 경쟁력이 높은 단지에는 매매·전세·월세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지역별·단지별 온도차가 더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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