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6만 관객 모으며 역대 흥행 4위 찍은 한국영화…놀랍게도 '속편' 나온다

2025-06-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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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굴곡를 넘어 두 세대의 이야기

역대 흥행 4위, 관객 수 1426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국제시장'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제시장' 스틸컷. 황정민, 오달수. / CJ ENM 제공
'국제시장' 스틸컷. 황정민, 오달수. / CJ ENM 제공

5일 일간스포츠 등에 따르면 '국제시장' 2편의 제작이 돌입됐다. 2014년 개봉한 '국제시장'은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평범한 가장 윤덕수의 삶을 따라가며 세대를 관통하는 감동과 공감을 끌어낸 작품이다. 윤제균 감독 연출 아래,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눈물과 웃음을 넘나드는 드라마를 완성했고,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단숨에 돌파하며 국민 영화 반열에 올랐다.

'국제시장'이 개봉한지 11년이 지나 속편 제작이 마침내 시작됐다. '국제시장2' 연출은 윤제균 감독이 다시 맡았으며 주인공으로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이 출연한다. '국제시장2'는 전작의 주인공 덕수와 함께 파독 광부로 일했던 '성민'과 그의 아들 '세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국제시장' 포스터. / CJ ENM 제공
'국제시장' 포스터. / CJ ENM 제공

시대 배경도 확장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굵직한 현대사 속에서 두 부자의 인생이 교차한다. 1987년 6월 항쟁, 1992년 문민정부 출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근현대사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아내며, 다시 한번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 형성을 노린다.

성민 역은 배우 이성민이 맡는다. 그는 묵묵하고 헌신적인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극 중 성민은 외화벌이를 위해 파독 광부로 독일에 파견됐던 과거를 간직한 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성민은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등으로 탄탄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인간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 전망이다.

세주 역은 강하늘이 연기한다. 세주는 서울대학교 재학 중 민주화 운동의 물결을 목도하고, 그 경험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청년이다. 성민의 막내아들로서 아버지의 삶과 다른 길을 택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가족에 대한 고민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강하늘은 최근 영화 '야당'과 드라마 '당신의 맛'으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신뢰받는 배우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윤제균 감독. / 뉴스1
윤제균 감독. / 뉴스1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 / 뉴스1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 / 뉴스1

이성민과 강하늘이 한 작품에서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보다 감정선이 깊은 서사로 만날 예정이다. 세대 간의 간극, 역사 앞의 개인, 그리고 가족이라는 가치를 두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인물의 이야기가 이번 영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2'는 올 하반기 크랭크인하며, 2026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시나리오는 이미 업계 내에서 상업성과 감동을 모두 갖춘 시나리오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작사 JK필름과 배급사 CJ ENM은 본격적인 프리 프로덕션 준비에 돌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캐스팅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며, 영화 완성도와 흥행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시장'이 그러했듯, '국제시장2'도 다시 한 번 한국인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대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의 관객이 기억하고 싶은 한국의 과거, 그 속에 숨겨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그 중심에 '국제시장2'가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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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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