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요구 (전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처리하려는 이른바 '대통령 방탄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민생과 통합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면소법(공직선거법에서 허위사실공표죄 삭제), 재판 중단법, 대법관 증원법 통과 시도가 웬 말인가? 정부·여당의 초기 성과가 민생도 통합도 아닌, 대통령 개인 방탄이 돼서야 되겠는가. 이는 국민을 위한 정치도 아니고, 나라를 위한 정책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법안은 단호히 거부해 취임사가 진심임을 증명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투표로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 겸허히 받아들인다. 또 오직 국민만을 위한 진정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 부족하고 고쳐야 할 게 많은 야당이다. 많이 비판해 주시고, 지적해 주시고, 질타해 달라. 더 회초리를 들어주시고, 저희도 상처가 아물 때까지 반성하고 당을 개선하겠다. 부디 이재명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 중 아닌 것은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5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