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복합 문화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다목적 돔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충북도는 5일 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와 박노준 우석대학교 총장이 만나 충북 내 다목적 돔구장 건립의 필요성과 프로야구단 유치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노준 총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해태 타이거즈, OB 베어스,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10여 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KBO 해설위원과 우리 히어로즈 단장 등을 역임한 야구계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현재 우석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며 스포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김영환 지사는 “충북의 위상에 걸맞은 복합문화 시설로서 다목적 돔구장을 건립하고 싶다”며, “도 차원에서의 예산 지원 의지도 있으며,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대규모 콘서트,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노준 총장은 “미국 코치 연수 시절 모든 돔구장을 직접 견학했고, 국내 고척스카이돔 설계 과정에도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한 만큼 국내 돔구장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총장은 “돔구장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는 스포츠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기업과의 협력 및 해외 성공 사례를 통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으며,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삿포로돔처럼 야구장, 축구장, 공연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포츠·문화복합시설이 충북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측은 향후 충북 프로야구단 창단 로드맵 수립과 야구 인프라 확충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스포츠·문화복합시설로서의 돔구장이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3월 김응용 전 야구감독과도 만나 야구 전용 구장 건립 및 프로야구단 유치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어, 이번 박노준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돔구장 건립 및 프로야구단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