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스크 써야 하나?…코로나 재유행, 다시 확인해보는 '기본 수칙'

2025-06-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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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용히 다가오는 위험의 신호탄
잠깐의 방심이 부르는 감염병 재유행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찰되며 방역 당국은 조심스러운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 몇 주간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을 찾는 코로나 의심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잠잠하던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그동안 느슨해졌던 감염병 예방 의식에 다시 한 번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재유행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인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염력은 여전히 높고, 일부 변이의 경우 기존 백신에 대한 회피 능력도 확인됐다. 다만, 치명률은 이전보다 낮은 편이지만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 저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병은 다시 시작되기 전까지 위협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일단 퍼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확산된다. 재유행의 초입일수록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철 휴가와 여행으로 인한 이동 증가, 실내 냉방 사용 확대 등은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발열, 기침, 인후통이 가장 흔하며 두통, 근육통, 피로감도 동반된다. 후각이나 미각 상실은 최근 변이에선 드물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여전히 나타난다. 특히 최근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콧물, 재채기 등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되며, 많은 이들이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해 감염을 확산시키는 사례가 많다.

또한 코로나는 증상 없이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다. 무증상 감염자도 주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가족이나 동료, 특히 취약 계층과 접촉이 잦은 사람일수록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칙은 여전히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첫째,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기본이며, 외부 활동 중에는 손소독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팔꿈치 안쪽으로 가리고, 사용한 티슈는 바로 폐기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역시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나 병원, 대중교통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 취약자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차례 창문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냉방기를 사용하는 실내 공간에서도 주기적인 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넷째, 발열이나 목통증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무리해서 일상생활을 지속하기보다 즉시 자가진단키트나 병원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양성이 확인되면 당국 지침에 따라 자율 격리와 치료를 병행하고, 접촉자에게도 신속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다섯째,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코로나 백신은 중증화율과 입원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고위험군에겐 필수적인 보호막이다. 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재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민들이 기본 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대처하면 감염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마치 지난 몇 년간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방역은 단기간의 집중보다는 일상의 습관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의 존재에 익숙해졌지만, 익숙함이 방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다시 퍼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중증을 겪거나 일상을 잃을 수도 있다. 예방은 단순하지만, 그 효과는 크다. 다시 한 번 손을 씻고, 마스크를 챙기며, 나와 이웃을 지키는 생활 속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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