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여름철 딸기 육묘 관리 철저 당부
2025-06-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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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장마 대비 병해 예방 중요...고품질 수확 위한 핵심 단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딸기 재배의 시작 단계인 육묘 과정의 철저한 관리가 고품질 수확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여름철 병해 예방과 환경 변화에 각별한 주의와 대응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0년간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평균 31일가량 길어졌으며, 고온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딸기 육묘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실제로 2024년에는 탄저병과 시들음병의 발생률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농가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약 11%에 해당하는 648ha에서 연간 1만 5,742톤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 내 약 2,311 농가가 연간 6,400만 주에 달하는 딸기 묘를 필요로 하고 있어, 육묘 품질은 지역 딸기 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농가 소득과도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딸기 육묘는 3월 중·하순경 어미묘(모주) 정식으로 시작되며, 자묘가 형성되는 여름철부터 9월 정식 이전까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6월 이후 고온기에는 탄저병, 시들음병 등 병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병든 모주는 조기에 제거하고, 관부 및 뿌리 부위에는 적절한 약제를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또한 핀, 가위 등 작업 도구는 철저히 소독하고, 농약은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등을 참고해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육묘장 환경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광망(차광률 55% 내외)과 환기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배지는 과습이나 건조를 피하며 급수량을 정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하엽 제거, 액아 솎기 등 정리 작업을 통해 통풍을 확보하고, 모종의 균일한 생육을 유도해야 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김민정 연구사는 “여름철 병해 예방과 환경 관리는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건강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원원묘 보급 사업을 통해 도내 농가에 건강한 딸기 모종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