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김문수에 안부 전화···설난영 여사 안부 물어

2025-06-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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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사흘 만에 야권 유력 인사에 손 내민 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채널A는 이 대통령이 전날 오전 김 전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건강을 묻는 인부 인사를 했고, 김 전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의 안부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후보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별다른 현안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취임 이후 강조해 온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전 후보는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였으며 이 대통령과는 정치적 입장이 분명히 갈렸던 인물이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정파를 넘어 국민 통합을 우선시하겠다’는 취임 메시지를 실제 정치 행보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선서 후 첫 일정으로 우원식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를 만나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고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며 실질 경쟁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통화를 두고 향후 여야 관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행보가 단발적인 제스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협치 방안과 여야 간 제도적 소통 구조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 상징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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