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도둑놈 심보” 이학재에 뒤끝…한동훈 “자기 얘기·고해성사 하나?“

2025-12-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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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이 그런 것”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연합뉴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연합뉴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생중계된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장을 타박한 데 이어 "천하의 도둑놈 심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남을 꾸짖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취지로 강하게 맞받아쳤다.

한 전 대표는 18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자기 얘기 아니냐. '이 대통령이 왜 고해성사를 하지?' 싶었다"며 "'돈과 명예를 누리고 싶으면 (공무원직에서) 나가서 벌어라' 얘기했는데 대장동 사건이 그런 거"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부처 업무보고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온갖 명예와 혜택은 누리면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은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니냐"며 "일하기 싫고 돈과 명예를 누리고 싶으면 (공직을) 나가서 일하라”고 몰아쳤다.

앞선 업무보고에서 질책받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 이학재 인국공 사장이 잇달아 공개 반박에 나서자 강한 톤으로 재차 비판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책갈피에 달러'는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비용을 대기 위해 쌍방울그룹이 외화 밀반출할 때 했던 수법 아니냐"며 "임기 6개월 정도 남은 인국공 사장을 막 공격해서 면박 주고 못 버티게 해서 내쫓고 자기 사람 심고 싶은데 준비를 잘 안 해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준비를 잘 안 해오고 어떻게든 공격하려 드니 다 자기 얘기밖에 안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 가령 인천공항을 조금 더 확대해야 하는데 준비가 돼 있냐, 안 돼 있냐. 이런 부분을 질타할 수 있는데, 이거 알아? 책갈피 이거 알아? 우리는 모르죠, 이 대통령만 알죠"라고 비꼬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묻고,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공개 질타한 바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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